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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과병원 소식


겨울철 피부관리

관리자 2002.11.13 09:49 조회 수 : 3060

겨울철 피부관리

2002. 11. 13  법인과 : 박혜선

근질근질, 하얀 각질까지... 피부건조증이란? '피부건조증'은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우리의 피부를 찾아오는 불청객. 피부건조증은 살이 트는 것처럼 피부에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며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주로 피지분비가 적은 허벅지나 복부, 팔, 다리와 같은 부위에 발생하는 피부건조증은 밤이 되면 그 가려움이 더욱 심해집니다. 견디다 못해 혹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긁게 되면, 긁은 부위가 손상되어 가려움이 더 심해지고, 세균이 감염돼 곪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 피부건조증 단계를 넘어서면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긁으면 진물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극도로 악화되면 피부가 완전히 건조해져 갈라지고 트는 증상이 생깁니다. 피부의 가장 바깥 부분을 싸고 있는 각질층은 외부와 피부 사이의 장벽 역할을 해주고, 피부가 일정한 수분을 함유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는 작용을 합니다. 피부건조증이란 말 그대로 이 각질층이 건조해져서 피부가 함유하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게 되면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왜 피부건조증이 생기나요? 피부건조증은 피부가 건조하기 때문에 그리고 피지분비가 적어지고 말초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지방을 비롯한 여러 구성 성분으로 이루어진 '각질'은 외부와 신체 사이의 장벽으로 피부를 보호하고 어느 정도의 수분을 유지하는 기능을 합니다. 외부와 직접 닿아 외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각질층은 외부 공기가 건조해질수록 그만큼 더 건조하게 됩니다. 피지분비가 적어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말초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따라서 피부건조증은 춥고 건조한 겨울철, 피지분비가 적은 노인에게 많이 생깁니다. 또한, 건조하고 바람이 많은 날씨에는 각질층이 손상되지 않았더라도 피부건조증이 나타나기 쉽고, 피부를 지나치게 문지르고 비누나 세제를 많이 사용하는 목욕습관도 피부건조증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입니다. 그리고 가죽 소파나 꼭 끼는 옷에 의한 피부자극도 건조함과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피부건조증의 증상이 보이면, 염증 등 2차 감염의 우려가 있으므로 각질을 심하게 미는 목욕을 피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합니다. 만약 피부건조증을 그대로 방치하면 주름이나 피부노화의 원인이 되므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의하여 관리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해져서 피부염까지 생기면, '건성습진'이 의심되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도록 합니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 올바른 목욕습관이 중요 피부건조증은 예전에는 노인층에 많이 나타나 '노인성 피부소양증'이라고 불렀으나, 최근에는 연령층에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건조하고 추운 날씨에 생기는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그 원인을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첫째,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실외의 춥고 건조한 날씨는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실내에서 덥고 건조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피해야 하는데 실내 습도를 6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좋습니다. 따라서 가습기를 이용하거나, 가습기가 없을 경우에는 젖은 빨래를 실내에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둘째, 추운 겨울이나 건조한 날씨때 외출에 유의해야 합니다. 실내에서 벗어나 외출을 할 경우, 차가운 공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리고 나이론 스타킹이나 스판 바지처럼 착 달라붙는 합성섬유 소재의 옷은 입지 않고, 살에 닿는 섬유는 면 소재로 국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추울수록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피부자극을 방지하고 보온효과를 내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올바른 목욕습관을 중요합니다. 올바른 목욕습관은 피부건조증에 중요한 예방포인트입니다. 때를 박박 밀어 깨끗이 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을 버려야 하는데 심하게 때를 밀거나 강한 비누를 사용하면, 각질층에 손상이 가고, 각질층의 지방을 없애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또한, 너무 뜨거운 물에서 목욕하는 습관도 안 좋은데 뜨거운 물은 목욕 후 피부의 수분 손실을 촉진시킵니다. 그리고 목욕 후에는 반드시 보습제로 피부를 보호합니다. 물기를 닦아낸 후 촉촉함이 남아있을 때 사용하는 보디로션이나 보디오일, 크림 같은 보습제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피지분비가 적은 5, 60대 이상의 노년층의 경우에는 보습제의 사용이 더욱 필요합니다. 접촉 피부염의 원인과 증상 접촉 피부염이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을 말하며 이는 습진의 일종입니다. 습진이란 피부질환의 약 1/3 을 차지할 정도로 흔하며 처음에는 주로 진물이 흐르고 붉게 충혈되며 물집이 잡히지만 오래되면 피부가 검어지고 두꺼워지며 주름이 두르러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질환입니다. 발생기전에 따라 자극성 접촉 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있으며 한 가지 물질이 이 두 가지 반응을 동시에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접촉 피부염의 증상 자극성 접촉 피부염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은 매우 많으며, 누구든지 체질에 관계없이 일으킬 수 있는데, 다만 자극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일정 농도 이상 접촉하고 피부 속으로 흡수되어야 반응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접촉하는 많은 물건들이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지 않는 것은 그 '일정 농도' 이상의 물질이 피부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은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이, 그 원인 물질과 접촉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그러나 모든 물질에 알레르기가 생기는 사람은 없고, 어떤 물질에도 알레르기가 안 생기는 사람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니켈같은 특정 물질에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러니 "나는 알레르기 체질이다"라든지, "나는 알레르기 체질이 아니다"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말입니다. "나는 금속에 알레르기가 있다"라거나, "나는 집먼지 진드기에 알레르기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금속 알레르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 중에 가장 흔한 것은 금속입니다. 흔히들 금속 알레르기라고 하지만, 사실은 금속성분 중에 미량 섞여 있는 니켈 성분이 주된 알레르기 물질입니다. 금속 알레르기라고 일단 진단이 된 사람은 신체 어느 부위든지 금속 제품이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근본적인 치료가 됩니다. 화장품도 접촉피부염 화장품도 접촉피부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원칙적으로 자극성이 전혀 없는 화장품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화장품이란 여러 가지 물질의 혼합이므로, 화장품에 함유된 각종 물질에 의하여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또는 복합적으로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자극을 받을 가능성을 최소화한 화장품들은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옻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우리 나라에서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옻나무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입니다. 옻나무는 칠기 공예 등으로 인해서 직업적으로 접촉하는 경우도 있고, 산행을 하다가 우연히 접촉하는 경우도 있지만, 몸에 좋다고 민간처방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더욱 문제입니다. 별 생각 없이 몸에 좋다는 얘기만 듣고 먹는 경우도 있지만, 특히 위장병에 좋다고, 또는 피부병에 좋다고 알레르기가 치료된다고 옻닭을 삶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옻닭을 삶아 먹으면 내장 점막이 대량의 옻과 접촉하는 결과가 됩니다. 물론 옻나무에 전혀 알레르기가 안 생기는 사람이라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알레르기가 생기는 경우에는 전신적으로 매우 심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생겨서 치료가 오래 걸립니다. 민간처방에 의한 피부염 각종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여러 가지 민간요법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식초+정로환 요법이 널리 퍼져있고, 기타 저승살이, 알로에, 무화과즙, 마늘, 신문지 기름, 심지어는 크레졸 등을 사용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러한 요법들은 치료효과는 미지수이지만, 강한 자극성으로 인하여 자극성 피부염 등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나방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 독나방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도 주로 여름철이 되면 극성을 부립니다. 나방도 종류가 많지만 보통 독나방이라고 불리는 나방은 크기가 작고 색깔이 짙은 노랑 색에 가깝습니다. 독나방은 날개와 몸통에 붙어있는 먼지같이 미세한 독털이 무수히 많아서 한 마리만 집안에 들어와도 온 식구가 다 가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 독나방이 많은 시기에는(주로 여름철)에는 방충망을 철저히 치는 것이 좋고,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밤에는 집안에 불을 끄고, 마당이나 집밖에 유인등을 달아 놓는 것이 좋습니다. 접촉 피부염의 치료와 예방 접촉피부염 치료의 첫째 목표는 이미 발생된 피부염을 치료하는 것이고, 둘째 목표는 더 이상 알레르기 원인과의 접촉을 방지하여 피부염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일단 발생된 접촉 피부염의 치료는 일반적인 습진의 치료와 같습니다. 단 원인 물질인 무엇인가를 밝혀내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 및 처방입니다. 접촉피부염은 비교적 단시간내(자극성인 경우 즉시 발생, 알레르기성인 경우 2 -3 일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에게서 최근 어떤 물질에 노출되었는지의 병력 청위만으로도 의심되는 원인 물질을 어렵지 않게 추정할 수 있습니다.